담임목사 휴가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께!

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기쁨처럼, 여러분의 가정에도 주님의 기쁨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주님 부활 축하연합예배는 조금 길긴 했지만 참 은혜스러웠습니다. 은혜스럽고 신나게 찬양을 인도해 주신 찬양팀과 합주, 독창도 감사합니다. 세분 전도사님들의 각기 다른 부활체험 간증도 은혜스러웠습니다. 영어가 많았는데도 흐뭇하게 예배 드리시는 어른들도, 유머와 열정으로 예배에 참여한 EM도 모두가 아름다웠고 예배하는 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전체 예배를 기획하고 준비해 주신 이신재, 제인전 전도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만찬을 준비하느라 애쓰신 친교부장님과 위원들께도 감사 드리고, 간식을 준비한 EM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꽃을 주문받아 제단을 장식하고 예배를 도우신 예배부장님과 부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교회로 탈바꿈하고 있는 우리 교회, KM과 EM이 어울려 함께 찬양 드리고, 주일학교와 중고등부가 한마음으로 부활의 기쁨을 나누니 이 얼마나 고맙고 아름다운 모습인지요. 젊은이들을 교회에서 찾아 보기 어려운 이 때에 많은 젊은이들과 어울려 부활찬송을 부르니 신이 났습니다. 대학으로 떠나기 전 교육을 받고 견신례를 받은 최아비게일 (최치규 서효순 권사의 딸)도 축하합니다.

이제 바쁜 사순절도 끝났고 해서 제가 휴가를 가려고 합니다. 다들 그렇게 말하지요. 외국 나와서 사는 자녀들은 다 불효자라고요. 부모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자식들 얼굴 보여 드리는 것이 제일 큰 선물이자 위로일텐데 멀리 살다 보니 마음처럼 그렇게 못하며 살고 있으니까요. 명절때도, 생신때에도 선물은 커녕 얼굴을 보여 드리지 못하고, 편찮으실 때조차 찾아 뵙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이민 생활입니다.

저도 어머니께서 연로 해지시고, 해가 다르게 쇠약해 지시니 장남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커져 갑니다. 너무 늦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자주 어머님과 함께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마음처럼 그렇게 쉽지만은 안네요. 작년에는 파송을 새로 받아 이사하고 교회에 적응하느라 못했습니다.

연합감리교회 목사는 매년 한달 휴가를 보내면서 재충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 달 휴가를 이용해서 한국을 방문해 어머님을 찾아 뵈려고 합니다. 다음 주일 예배를 드리고, 4월29일에 떠나 5월 26일에 돌아 옵니다. 제가 두 교회를 섬기다 보니 휴가를 가는 것도 그리 간단치가 않네요. 목사이기 이전에 한 어머니의 아들이니 저의 사정을 널리 이해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교회를 비우는 동안 이신재 전도사님이 전반적으로 교회를 돌보아 주실 것이고, 주일 설교는 가까이에 계신 목사님과 우리 교회 전도사님들이 수고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교회에 급한일이 생기면 이신재 전도사님께 전화해 주십시오. (이신재 전도사: 857-832-0839)

5월 4 일: 장위현 목사님 (연회총무)
5월11일: 정에이미 전도사님
5월18일: 이신재 전도사님이
5월25일: 홍종욱 목사님 (Old South UMC in Reading, 담임목사)

제가 휴가가 있는 동안 교회를 위해서 더욱 열심을 내 주시고, 저도 교회와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평안을 빌어 주셨듯, 여러분과 가정위에 주님의 평안이 깃드시길 기도합니다.

부활절 주일 저녁에 담임목사 홍석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