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보스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성령의 능력과 역사를 누리고, 전하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우리 안에 생명과 평화의 숨결을 채워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삶에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부활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을 때, 제자들은 출구 없는 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두려움과 좌절과 절망과 부끄러움의 ‘빗장’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채 서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신 예수님 곁을 함께 오르지 못하고 도망쳤던 그들은 이제 두려움 속에 지향점을 잃어버린 ‘길 잃은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그들의 호흡은 짧아졌고, 그들의 숨결은 자책과 두려움에 부딪히며 거칠어졌습니다. 그들은 어둠 속에 있었고, 그들을 둘러싼 어둠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그들을 부활의 예수님께서 찾아오셨고, 그들에게 성령을 받으라 말씀하시며 생명의 숨을 깊이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그 순간, 그들의 숨결은 주님께서 불어 넣어 주신 부활의 숨결에 흡입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생명의 숨결이 흘러나왔습니다.

이 거룩한 <구원과 사랑과 용서와 회복의 신비> 속에서 주님의 제자들은, <예수의 사람으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세상의 하늘 위로 날아올랐습니다. 민들레 홀씨가 하늘로 날아올라 생명의 메신저가 되어 땅의 곳곳으로 날아가듯, 주님의 제자들은 <부활의 숨결>로 채워진 <생명의 숨결>을 마음과 영혼 깊숙이 간직하며 생명의 메신저가 되어 땅의 곳곳으로 날아갔습니다.

제자들이 생명의 숨결이 되어 세상 곳곳으로 날아갔듯, 우리의 소명은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 채워지는 주님의 숨결을 깊이 들이마시며, 하나님의 일터인 세상 가운데 생명의 숨결을 풍성하게 불어넣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류 전체가 마주한 거대한 생명의 위기 앞에 우리가 힘 써야 할 땅 위의 거룩한 사명입니다. 우리 모두 2023년 한 해를 살아가는 동안, 주님께서 채워주시는 거룩한 생명의 호흡을 땅의 모든 끝까지 실어 나르는 생명과 사랑과 구원의 메신저가 되어 가길 기원합니다.

<예수의 사람으로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를 통해, 세상 가운데 사랑의 숨결, 돌봄의 숨결, 위로의 숨결, 용서의 숨결, 그리고 포용의 숨결이 크고, 높고, 넓게 파도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생명의 숨결, 그리고 생명의 홀씨가 되어, 세상을 ‘노란 생명의 꽃’이 만발한 생명의 들판으로 가꾸어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