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고난주간? Holy Passion Week?
제가 자란 한국 교회에서는 종려주일, 고난주간, 성 목요일, 성 금요일등이 없이 그냥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미국교회를 담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력에 따른 고난주간을 금식하며 보냈고, 최소한 성 목요일 성찬예배, 성금요일에 예수님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을 기념하는 예배, 그리고 성금요일 예배후에 24시간, 혹은 48시간 연속 기도회를 가지곤 했습니다.
고난주간 ( Passion Week)은 부활전에 예수님이 잡혀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신 것을 묵상하고, 또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은 종려주일에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이후에, 12제자와 만찬을 드시고, 유다에게 배신을 당하여, 체포되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무덤에 장사 지내고, 사흘만에 마침내 부활절 아침에 부활하시는 일련의 과정을 묵상합니다.
성목요일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서로를 섬기는 이치를 가르쳐 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의 몸과 피를 나누시며 죽음이후에도 늘 우리와 함께 하심을 최후의 만찬을 통해서 보여 주십니다.
성 금요일에는 금식과 기도를 통해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시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진실로 예수님이 부활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십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도 새로운 삶이, 하늘의 삶이 시작됨을 축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월요일은 예수님이 예루살렘 입성이후에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많은 군중들을 벗어나 홀로 계시며 앞으로 벌어진 끔찍한 일들을 준비하셨습니다. 다시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십니다.예루살렘은 유월절을 보내기 위해서 약 25만명이 운집하여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지역이라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 1.5마일 정도 떨어진 베다니에 12제자들과 가십니다. 베다니에는 마르다 마리아 나사로가 사는 동네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마지막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여러 번 베다니에 들려 쉬시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위로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마리아는 옥합을 깨뜨리고, 마르다는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고, 나사로는 다시 얻은 인생이 고마와 예수님과 음식을 나누며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정경을 그려 봅니다.
성스러운 고난주간?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고난당하시는 엄숙하고도 거룩한 주간입니다. 얼마나 고난 주간이 중요한지 복음서는 삼분의 일을 이 일주일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고난당하시는 예수님과 한주를 보내며 묵상과 기도와 예배와 금식을 통해 고난의 신비를 경험하시길 기원 합니다.
갈보리산 위에 (찬송가 150장)
갈보리 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이라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멸시 천대 받은 주의 십자가에 나의 마음이 끌리도다
귀한 어린 양이 세상 죄를 지고 험한 십자가 지셨도다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험한 십자가에 주가 흘린 피를 믿는 맘으로 바라보니
나를 용서하고 내 죄 사하시려 주가 흘리신 보혈이라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주님 예비하신 나의 본향집에 나를 부르실 그 날에는
영광 주에 계신 우리 주와 함께 내가 죽도록 충성하리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