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일의 묵상 1: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 인가?
What Do We Do with the Bible?
"성경의 모든 부분에는 하나님의 숨결이 깃들어 있어 모든 면에서 유익합니다. 우리에게 진리를 보여주고, 우리의 모순이 드러나며, 우리의 실수를 바로 잡아주고, 우리를 훈련시켜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게 합니다."
딤후3:16-17, 유진피터슨 역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2%밖에 안됩니다. 그런데도 노벨상 수상자의 25%는 유대인이고, 미국 노벨상 수상자의 50%는 유대인이고, 미국에서 가장 부자는 25%가 유대인입니다. 유대인에게는 뭔가 남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면 질문하고 토론하는 문화입니다.
탈무드는 성경을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것 인지를 설명해 놓은 유대인의 보물입니다. 탈무드에는 랍비들의 다양한 견해가 적혀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밥상 머리에서 그 다양한 해석을 가지고, 어느 해석이 좋은지, 왜 좋은 지를 토론하고, 대화하며 지평을 넓히길 좋아합니다. 유대인들은 성경을 혼자 공부하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고 봅니다. 독단에 빠지는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 세 사람이 모여서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지식과 지혜를 넓혀 갑니다. 또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가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을 알고 더 좋은 의견을 갖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의견이 다른 것을 언제나 선호합니다.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기꺼이 배우고 자신의 지평을 넓히려 노력합니다.
이단의 특징은 답이 하나요, 또 자기 답이 절대적이라고 믿습니다.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습니다. 성경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하는데, 누구의 성경 해석으로 살아야 한단 말인가요? 자기 생각하고 다르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의견을 정직하게 나누려고 도 않습니다. 다른 의견으로부터 배우려고 도 않습니다. 감리 교회는 성경 적이 아니라고 비판을 하지만, 왜 성경 적이지 않은 지 설명을 못합니다.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다고 만 합니다. 성경 자체가 아니라 성경 말씀에 대한 자신의 해석에 근거하고 있는데도 상대방은 성경 적 이지 않다고 비판하고 정죄 합니다. 토론하고, 논쟁하고, 대화하고, 교환하고, 듣고, 배우는 과정 없이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 고 우깁니다. 중간이 없습니다. 이미 자기가 답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인 대답은 하나님만 갖고 계십니다. 바울 조차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 지금은 내가 부분밖에 알지 못하지마는, 그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 것과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고전 13장)
의견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의 의견이 절대적일 수 없습니다.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의견은 달라야 건강합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성숙하다는 증거입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나누고,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배우면 폭넓은 사람, 지혜로운 사람, 균형 잡힌 사람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독선에 빠지고, 대화는 단절되고, 결국 싸움밖에 안 남습니다. 중요한 질문은 “성경을 읽고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입니다. 성경을 읽고 해석하는 사람이 방어적이고, 공격적이고, 자기 의가 강하고, 심판하길 좋아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겸손하고, 정직하고, 상대방을 존경하며 자기 의견을 나누고, 배우고 성장하려는 사람인가?
성경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는 일은 위험한 일입니다. 성경은 나를 보는 거울이요, 나에게 적용하기 위해서 이고, 내가 변하기 위해서 읽는 것입니다. “성경의 모든 부분에는 하나님의 숨결이 깃들어 있어 모든 면에서 유익합니다. 우리에게 진리를 보여주고, 우리의 모순이 드러나며, 우리의 실수를 바로 잡아주고, 우리를 훈련 시켜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게 합니다.” (딤후 3:16, 유진 피터슨 역)
예수님은 질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비유도 많이 쓰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곤 하셨습니다. “너희는 이렇게 들었으나 나는 저렇게 말한다” 라고 율법을 새롭게 해석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종교인들에게 핍박 당하셨습니다.
자기 의견만 옳다고 우기는 것은 미 성숙한 징조입니다. 상대방을 정죄 하는 것은 극히 무지한 모습입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배워야 합니다. 배우기 위해서 대화하고 토론 합니다. 결국 성경을 읽는데 중요한 가늠자는 그 사람이 맺는 열매입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 열매를 보고 그 사람들을 알아야 한다.”
오늘의 묵상
성경을 어떻게 해석 하느냐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을 읽고 있는 내가 어떤 사람이냐 가 중요하다. 나는 방어적이고, 공격적이고, 자기 의가 강하고, 심판하길 좋아하는 사람인가? 나는 겸손하고, 정직하고, 상대방을 존경하며 자기 의견을 나누고, 배우려는 사람인가?
오늘의 기도
오 주님, 말씀을 읽는 저희들의 마음을 늘 새롭게 하여 새로운 눈으로 말씀을 읽고 깨닫게 해 주십시오. 올 한 해 동안, 말씀을 읽고 묵상 할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을 내게 적용하고 실천하여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아멘
금년도 새벽기도는 성경 전체를 개관하며 함께 통독 하면 좋겠습니다. 오는 토요일은 창세기 1장부터 11장 까지를 개관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