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 교회소식

먼저 간 성도들의 주일 (All Saints Sunday)

오늘은 먼저 간 성도들의 주일입니다. 11월 1일, 할로윈보다 덜 알려졌지만 우리 신앙에서는 아주 중요한 날이에요.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도 이 날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의 일기에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절기”, “언제나 위로가 되는 날”, “특별히 사랑하는 날”이라고 적혀 있답니다.

혹시 “감리교인들은 성인을 믿지 않잖아요?”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웨슬리는 성인을 지나치게 높이는 것은 경계했지만, 성인들의 삶과 믿음을 감사히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도들의 삶과 죽음에 대해 엄숙히 감사를 드리는 것을 주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늘은 우리보다 먼저 하늘로 간 믿음의 사람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성경 히브리서 12장은 우리를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의 구름”이 우리를 응원한다고 말합니다.

연합감리교 찬송가 709장 “하늘의 성도들과 함께 노래하세”처럼, 우리는 오늘 땅 위의 교회와 하늘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도신경에서 말하는 “성도의 교통”을 믿으며, 그들의 삶과 희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도 배우는 날이에요.

오늘 성찬식에서 드리는 기도처럼, “우리는 땅의 모든 교회와 하늘의 허다한 증인들과, 먼저 간 성도들과 함께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끝없이 노래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의 거대한 찬양대의 일부임을 느껴보세요. 예수님이 가르치신 복음의 노래, 2,000년 동안 이어져 온 구원의 선율, 하늘과 땅에서 함께 울려 퍼지는 그 노래에 우리도 함께 참여합니다. 연합감리교 찬송가 709장 마지막 절처럼,“우리 영혼도 속히 함께하여, 그들처럼 영광의 면류관을 쓰고, 주의 깃발을 보고 환호하며, 나팔 소리를 듣게 하소서. 오 주님, 지금 우리를 인도하소서.”

오늘, 먼저 간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귀한 시간을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