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6.15 교회소식

예수님의 영성과 열두 단계(1): 변화받을 용기

악한 귀신에 들린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도 낯설고, 자기 인생과도 단절된 사람이었습니다. 위험에서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사람입니다. 벌거벗겨져, 보호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해치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도 어쩌지 못하는 큰 힘에 사로잡혀 있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예수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그의 미친 행동에 미동도 하지 않으셨고, 겉모습에 불쾌해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를 불쌍히 여기시고 고쳐 주셨습니다.

예수님과 무덤 속 사람 사이의 대화는 참 흥미롭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예수님, 저랑 무슨 상관이십니까?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는 대답했습니다. “군단입니다.”

사실, 그런 귀신은 우리 안에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다른 사람이 우리 안의 어둠의 세력을 보여 지는 게 두렵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귀신을 감추기 위해 가면을 씁니다. 하지만 우리의 안의 이 귀신은 은밀하게 우리를 조금씩 갉아먹고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 영혼은 조금씩 부식되어 갑니다. 우리 안의 귀신은 너무 강해서 우리가 쌓아온 관계도 쉽게 무너뜨립니다.

‘군단’이라 불리우는 귀신은 우리 안의 똬리를 틀고 있는 파괴적인 감정들—증오, 욕망, 혼란, 교만, 질투—을 말합니다. 이런 어둠의 힘을 알아차리고 (이름 짓고) 대면하지 않으면, 그것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귀신들린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가면만 쓰려 하면 공동체는 서로 상처 주고, 싸우고, 무시하고, 전쟁터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에게 속삭입니다. “넌 부족해. 예쁘지 않아. 강하지 않아. 대단하지 않아. 너는 절대 충분하지 않아.” 이 말은 거짓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 실망, 결점, 실패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받고, 선택 받은 왕 같은 제사장으로,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심 받은 존재들입니다. (벧전 2:9-12 ) 귀신들려 어둠에서 헤메이던 우리들을 불러내어 하나님의 찬란한 빛 안으로 들어오게 하신 존재입니다. 우리는 더할것도 덜어낼 것도 없는 온전한 존재, 충분한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