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4.27 교회소식

하나님의 나라

하늘나라—천국은 복음서 전체에서 예수님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천국은 이와 같다,” “천국은 너희 안에 있다,” “천국은 너희 가운데 있다.” 또한,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회개는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회개라는 말은 헬라어로 메타노이아(metanoia)에서 왔습니다. ‘메타’는 변화, ‘노이아’는 생각이라는 뜻입니다. 즉, 회개란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을 바꾸라는 말일까요? “하나님, 내 죄를 용서해 주세요”에서 “하나님, 온 마음 다해 당신을 사랑 합니다”로 바꾸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는 죄책감으로 짓눌린 마음에서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분 이신지 아는 것일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지를 아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좁은 의미만은 아닙니다. (앤서니 드 멜로) 회개란 내 죄가 하나님의 사랑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아는 것, 즉, 내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부재한 상태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천국, 곧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이 있는 곳입니다. 천국은 “사랑 안에 거하는 곳”입니다. 단지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것만이 아니라, 형제자매를 포함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는 곳에 천국은 있습니다.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라는 떼제 찬송처럼,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모든 곳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또한 천국은 어둠 속에 살던 이들이 큰 빛을 보게 되는 곳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위해 살고, 우리의 삶을 사랑으로 살아내는 곳은 어느 곳이나 하늘 나라입니다.

사도 바울도 감옥 안에서 천국을 경험했습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나는 지금 가진 것이 무엇이든, 내가 어디에 있든, 나를 존재하게 하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4장 11-14절, 메시지 성경)

하나님의 사랑은 눈부시고, 아름답고, 한없이 넓으며, 모든 사람을 위해 있습니다. 그 사랑은 전염처럼 퍼져 나갑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사랑의 흐름입니다. 죄는 그 흐름을 막거나 제한하는 것입니다.” (리처드 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