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9 교회소식

신자의 공동생활(III): 홀로 그리고 함께

홀로 있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공동생활을 조심하도록 하라.
공동생활 속에 있지 않는 사람에게는
홀로 있기를 조심하도록 하라.
홀로 있을 수 없는 사람은 공동체 생활도 서툴다.
성도의 교제속에 있지 않은 사람은 홀로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홀로 있지 못하는 사람과의 친교는
공허한 말과 감정에 빠지기 쉽고
친교 없이 홀로 있기를 추구하는 사람은
공허함과 자기 도취와 절망에 빠지기 쉽다.
성도의 교제안에 거할 때만 홀로 있을 수 있으며,
홀로 있을 수 있는 사람만이 성도의 교제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다.
(디트리트 본회퍼 목사님)

창문을 통해서는 밖을 보지만, 거울을 통해서는 자신을 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서 40일을 보내셨습니다. 바울은 다메섹의 회심 체험 이후에 아라비아로 내려가서 홀로 3년을 보냈습니다. 엘리야는 그릿 시냇가에서 혼자 지냈습니다.

거울 앞에서 자기를 비추어 보듯, 홀로 지내며 자신과 대면 합니다. 무엇을 보았을까요?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지요. 긴 잠에서, 무지에서 깨어나는 일입니다. 눈을 뜨는 것입니다. 거울을 보고 자기를 들여다 보듯, 눈을 뜨게 되고, 그러면 창문을 보듯 이웃이 보이게 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내 눈을 가렸던 비늘이 벗겨지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됩니다. 보게 되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서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만이 창문을 통해 보듯, 이제 다른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과 협력하고 조화를 이룰 줄 알게 됩니다. 교회는 바로 홀로 그리고 함께 할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무지에서 깨어 나와, 서로 어울려 조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예수님을 사이에 둔 신자의 공동생활은 이런 복을 받습니다: 거울을 보듯 자신과 대면하며 홀로 존재할 줄 알고, 창을 보듯,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며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어울릴 줄 알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자신의 고유한 은사를 나누면서도 사람들과 어울려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런 교인이 되는 것, 이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동체는 축복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의 멋진 계획에 우리가 동참한다는 것 또 하나의 축복이며 기쁨입니다.